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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시간에 맞춰 병원에 갔다. 질문지로 이것저것 검사했다. ADHD 검사를 하더라도 우울증이나 다른 검사와 함께 가야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꼭 ADHD가 아니더라도 우울증이 있으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하셨다. 전에 병원 갔을 때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그땐 심지어 ADHD 검사를 하지도 못했다. 일단 우울증 진단부터 받았었는데.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비슷하다. 수긍하는 수밖에 없지. 우울한가? 차라리 ADHD이기를 기대했는데 우울증이 있고 그걸 극복해야 한다는 사실은 이전에 진단을 받은 적이 있음에도 와닿지가 않는다. 극복할 수 없는 게으름이 우울인가? 그렇게 쾌활하게 지내지는 않는데 죽고 싶다는 생각도 안 한다. 내가 발전할 가능성이 없어 보여서 사는 걸 지루해하는 것도 우울인가? 그 사이클..
병원
2019. 3. 7.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