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 8시 40분에 시험치는데 그간 공부를 하나도 안 했다. 웃음도 안 나고 어이없지도 않다 이제 아무 생각이 안 든다. 공부하려고 도서관에 왔는데 공부하기 싫다. 필기 때도 이랬다 시험 2주 전에 접수해놓고 당일 새벽 5시부터 기출 2회 보고 가서 쳤는데 턱걸이로 패스했다. 그래서 또 근자감이 생기면서도 실기는 그렇게 안 될 테니까 그냥 체념해서 우울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물론 그때도 엄청 자괴감 느끼면서 이건 사람새끼가 아닌 것 같으니 다시 병원에 가보자고 결심했었다. 지금 예약을 한 건 그 필기시험날이 직접적인 계기다 사람들은 열심히 공부하는데 잡생각이나 하고 있다 어제는 DS판 커비랑 레이튼을 샀다. 우연하게 팔아줄 사람을 찾았다. 오면 해야지 포켓몬 다이렉트가 있었다. 조..
새벽 3시 30분쯤에 잠들어 눈 뜨니 10시인가 11시쯤이었는데 누운 채로 폰 만지고 다시 자고 반복하다 4시 10분 넘어 일어났다. 씻고 나가서 밥 먹고 다이소에서 과탄산소다랑 필요한 것 사고 간식 사서 집에 와서 세탁기 청소 돌려놓고 차랑 편의점 케이크 먹으면서 웹서핑 하고 있으니까 이 시간이다. 머리가 아픈 게 너무 많이 누워있어서 그런지 방 환경이 안 좋아서 그런지 미세먼지 때문인지 감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공청기를 하루종일 틀어놔도 방 공기는 들어올 때마다 썩 좋지가 않다. 이틀 뒤에 컴활 2급 실기... 난 함수를 어떻게 쓰는지도 모른다. 공부해야 하는데 하기 싫어서 안 할 거다. 떨어지면 다시 쳐야지. 모르겠다. 다 하기 싫다. 써 놓고 나니까 진짜 쓰레기 같아서 우울하다. 원망할 곳도 없고..
3월 예약은 전부 마감되어서 4월부터 가능하신데요, 4월 예약은 3월 마지막 주부터 받을 예정이어서 그때 전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전화가 끊겼다. 나는 일어나자마자 두 건의 전화를 해치웠는데 하나는 그럭저럭 잘 됐고 하나는 애매하다. 4월... 4월. 4월..... 한 달을 기다리는 건 일도 아니지만 김이 새는 건 어쩔 수 없다. 다른 병원을 찾아봐야 하나? 이런 건 줄 알았으면 월초에 미리 전화하고 예약을 잡을 걸. 이런 건줄 몰랐어... 아쉽지만 다른 병원에 전화해봤다. 조금 더 가까운 병원이다. 이곳은 가장 빨리 잡을 수 있는 예약일자가 3월 7일이라고 해서 예약까지 잡았다. 질문지로 하는 간단한 검사만 가능한 곳이지만 어차피 돈 없어서 간이 검사만 받으려고 했었다. 상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