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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염세적인 나에 취해있던 예전보다 괜찮아졌다. 어린 티를 벗고 의연하고 여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완벽하진 않지만 그렇게 되고 있다. 더 나아지길 바란다. 어릴 때 나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아이였다. 어리다는 건 대부분 사람들에겐 없는 특별한 면죄부나 특성 같았다. 그 상태로 나이만 먹다보니 이리저리 헤맸다. 지금은 반대로 제발 조금이라도 더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은 변해 간다. 가치관도 변한다. HRM시간에 mbti 검사에 관한 내용을 배웠다. 교수님께서는 위의 두 항목은 개발함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아래의 두 항목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글쎄 어릴 때부터 mbti를 여러 번 해봤지만 나는 뒤의 두 항목도 변해왔다. 제일 처음 mbti를 해봤을 때, 초등학생이었나 중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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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굽는 중 아침 먹겠다고 다짐했으나 또 아침 차려 먹기에는 조금 늦게 일어나서 호다닥 학교 가서 삼각김밥 입에 욱여 넣고 약 먹었다. 3연강 후에 학식 사먹고 근로하고 집에 와서... 뭐 했지? 별 거 안 했는데... 어............... 아! 와플 받아서 요거트랑 꿀이랑 베리 좀 얹어서 먹고 그다음 뭐 빈둥대다가... 8시 20분 쯤에 빨래를 돌렸고 빨래가 끝나고나서 토마토수프를 만들었다. 냄비에 올리브유 둘러서 양파랑 냉동채소믹스 볶다가 냉동닭 넣고 버섯 넣었다. 냉장고에 먹다 남은 트레비 있길래 어디서 탄산수로 닭 끓이는 거 본 적 있어서 때려부었다. 후추랑 바질 허브솔트 넣고 끓이다가 토마토랑 브로콜리 넣고 더 끓였다. 먹었는데 간은 맞는데 맛이 둥둥 떠있는 느낌이라서 카레가루 약간..
1 컴활 붙었다. 기분 좋다. 아무것도 안 하고 먹고 자기만 한 겨울방학에 이거 하나 남겼다. 공부하려고 산 기출 책은 결국 표지를 펴 보지도 않았다. 팔아야지... 솔직히 이럴 때마다 뽕찬다. 6시간 공부하고 스트레이트로 시험쳐서 붙었다고 존나 아인슈타인 된 기분이다. 한편으론 이러니까... 맨날 이따위로 하니까 벼락치기하는 법밖에 모르니까... 막상 할 일이 닥친 새벽에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다음에도 이렇게 할 걸 알고 있다... 2급따리 대단한 시험도 아니니까 적당히 좋아하자 2 결국 우울증 약을 먹게 되는구나 불안수치가 높다고 한다. 그리고 생각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으로 치우쳐져 있다고 한다. 환경에 문제가 있으니까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게 당연하지 않냐고 물었는데, 그러니까 그 부정적인..
예약 시간에 맞춰 병원에 갔다. 질문지로 이것저것 검사했다. ADHD 검사를 하더라도 우울증이나 다른 검사와 함께 가야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꼭 ADHD가 아니더라도 우울증이 있으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하셨다. 전에 병원 갔을 때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그땐 심지어 ADHD 검사를 하지도 못했다. 일단 우울증 진단부터 받았었는데.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비슷하다. 수긍하는 수밖에 없지. 우울한가? 차라리 ADHD이기를 기대했는데 우울증이 있고 그걸 극복해야 한다는 사실은 이전에 진단을 받은 적이 있음에도 와닿지가 않는다. 극복할 수 없는 게으름이 우울인가? 그렇게 쾌활하게 지내지는 않는데 죽고 싶다는 생각도 안 한다. 내가 발전할 가능성이 없어 보여서 사는 걸 지루해하는 것도 우울인가? 그 사이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