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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3

KYERAN 2019. 3. 3. 21:02

 

 

 

3월 1일 금

 

12시 50분쯤부터 편의점 도시락 사와서 먹으면서 인천시민사이버교육센터에 올라와있는 컴활 2급 실기 인강을 2배속으로 쭉 돌렸다. 중간에 밥 다 먹고 씻거나 갑자기 화장실 청소를 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동이 틀 때까지 연습문제 편을 빼고는 다 들을 수 있었다. 시간상 연습문제 강의는 스킵하고 대신 마지막 모의고사 강의는 들었다.

 

공부를 끝내고 7시쯤 나가서 수험표를 뽑으러 학교에 갔는데 삼일절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헛걸음하고 헤매다 PC방 가서 뽑았다. 시험장에 도착하니 8시 15분 쯤이었다. 앉아서 기다리다가 시험을 치러 들어갔다.

 

시작 전에 분명 중간중간 저장을 하라고 주의를 들었는데 막상 시험이 시작되자 그런 건 기억이 안 나고 그냥 쭉 풀게 됐다. 근데 11분 쯤 지났을 때 거짓말처럼 렉이 걸리면서 엑셀이 꺼졌다. 저장을 안 하고 있던 나는 풀었던 걸 다 날려서 처음부터 해야 했다. 시험 시간이 40분이니 시험 시간의 1/4를 날려먹은 셈이었다. 다시 할 때는 한 문제를 풀 때마다 저장했다.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많이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다행히 시험이 종료되기 직전 마지막 문제를 풀고 저장했다. 검사를 할 시간은 없었고 급하게 타이핑해서 오타내거나 실수했을 수도 있는데 어쨌든 문제를 다 풀긴 했으니 그리 망하진 않은 것 같다. 공부하기 전에는 함수니 뭐니 복잡해보였는데 2급은 막상 공부해보니까 무슨 함수를 써야하는지까지 문제에서 다 알려주는 시험이라 전혀 어렵지 않았다.

 

공휴일이라 그런지 타고 가려고 했던 버스가 우회 운영중이어서 집에 오는 길을 헤맸다. 그래서 많이 걸었다. 시험은 9시 25분쯤에 다 끝났는데 집에 도착하니 10시 15분이었다. 들어갈 때 한솥에서 비빔밥 사서 먹고 바로 잤다. 3시간쯤 자고 일어나서 친구 만나러 갔다.

 

안양에 처음 가 봤는데 그냥 한국이었다. 어느 도시를 가도 있는 그 시내 거리였다. 시장에서 유명한 칼국수를 먹었다. 4시 쯤이었는데도 사람이 되게 많았다. 그만큼 맛도 있었다. 거리 구경하다 옷을 5개나 샀다. 원래 세뱃돈으로 옷 사려고 했지만 옷 사러 나간 건 아니었는데 엄청 건졌다.

 

프랜차이즈 카페를 가기 싫어서 돌아다녔는데 찾아간 카페가 미용실에 딸린 카페, 창업 상담 카페, 공사중인 카페 등 다 평범한 카페가 아니었다. 어딜 가나 프랜차이즈가 안전하다... 그래서 그냥 스벅이나 투썸 가자고 발을 옮기다가 마지막으로 개인 카페를 찾았다. 그런데 거긴 들어가니까 룸카페였다. 우린 둘 다 룸카페를 처음 가봤다. 얼떨결에... 그래도 재밌고 맛있었다. 동전노래방 가서 천 원씩 쓰고 집에 갔다.

 

학교 헛걸음 한 아침부터 길 헤맨 점심이랑 시내 돌아다닌 저녁까지 하루종일 걸어서 정말 피곤했다. 전날 밤을 새서 더 피곤했다. 그래도 시험은 잘 친 것 같고 친구 만난 것도 재밌었다. 게임하다 잤다.

 

 

 

3월 2일 토

 

기차 타고 대전에 갔다. 계절밥상에서 점심 먹었다. 언니야를 만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나한테 돈을 정말 많이 쓰는 것 같다. 어릴 때는 그럴 때마다 조금 안절부절했는데 이젠 무던히 받아먹는다. 내가 늙어서 언니야를 성심껏 부양할 것이라 믿는다.

 

같이 옷 보다가 괜찮은 바지를 샀다. 교보 한 바퀴 돌고 안마의자카페에서 쉬고 방탈출을 했다. 나는 방탈출을 한 번 해봤고 언니야는 처음 해봐서 좀 헤맸다. 특히 한 문제에서 엄청 막혔는데 거기서 힌트를 다 쓴 상태라 오래 걸렸다. 타임오버가 됐는데 시간을 좀 더 받아서 깨고 나왔다. 친구들이랑 처음으로 방탈출했을땐 클리어 실패했는데 여기서도 제 시간에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사진 찍어주셔서 좋았다. 둘 다 활약은 비슷하게 한 것 같은데 진짜 안 넘어가던 두 문제는 언니야가 풀었다. 혼자 들어갔으면 영원히 갇힐 뻔

 

저녁엔 양꼬치를 먹었다. 양고기를 처음 먹어봐서 호불호 갈린다는 양냄새가 뭔지 알게 되었다. 축사 속 흙 같은 냄새였다. 근데 우리가 간 곳은 잡내가 덜하고 맛있는 곳이래서 그런지 그리 냄새가 심하지 않았다. 돌돌 돌아가는 게 신기했고 맛있었다. 사천식가지볶음도 맛있었다.

 

배스킨 사와서 포켓몬 보면서 먹고 잤다.

 

 

 

3월 3일 일

 

오후 12시 넘어 일어났다. 언니야는 나보다 좀 더 일찍 일어나서 먼저 씻었다. 맥날에서 에그 어쩌구 요즘 광고하는 거 시켜 먹었는데 맛있었다. 나와서 스벅갔다가 기차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중고로 산 커비랑 레이튼이 와 있었다. 레이튼 조금 해 보고 저녁으로 컵라면 먹었다. 대전에 있을 때에 비해 식사 퀄리티가 떡락했다. 3월이고 내일 개강한다. 근로도 시작한다. 믿기지가 않아... 방은 더러워서 치워야 하고 매일 이런 거 사 먹고 다닐 수도 없으니 식재료도 사야 한다. 학교 생활도 일도 똑바로 하고 다녀야 한다. 그런 걸 하나하나 챙길 생각 하니까 너무 피곤하다. 먹고 사는 게 제일 피곤하다.

 

진짜...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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